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를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한 글입니다.

2024년 12월 27일  |   Read time: 9


크리스마스를 맞아 친구와 함께 서점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서점이라 더 설레었고, 그곳만의 고유한 분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서점 특유의 조용한 공기,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 학용품 코너를 기웃거리는 학생들까지 모든 것이 평화로웠습니다.

저는 서점에 가면 늘 IT 섹션부터 둘러봅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개발자로서 관심 있는 분야를 뽐내고 싶어서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기술 서적이 나왔는지 확인하고 싶은 걸까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IT 서적 코너는 항상 저를 끌어당깁니다.

그 후에는 심리학과 철학 서적 코너를 찾았습니다.

과거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순자』 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서였을까요? 이 섹션을 둘러보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다만, 그 책들은 너무 어려워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했던 기억도 함께 떠오르더군요. 그래서인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자기계발 서적 코너로 발길이 옮겨졌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추천했던 책들이 진열된 모습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 저것들 언제 읽지..“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싱숭생숭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한 책의 제목이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였습니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이 많아 회사에서 집중하지 못하거나, 동료들과 감정적으로 대화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일까요? 책 제목이 마치 저를 위로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책을 집어 들고 목차를 빠르게 훑어봤습니다. 마치 저를 위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나에게 딱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결제대에 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와 함께 첫 장을 열었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삶의 균형을 지키는 법

우리 모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즐거움, 슬픔, 화, 짜증, 그리고 무기력함까지. 그런데 이런 감정이 우리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분과 태도의 차이점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 기분은 순간적이고, 태도는 지속적이다.

기분이 나쁜 날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행동이 단순한 "기분"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분은 우리의 것이지만, 태도는 세상이 보는 우리의 모습이다."

일상의 사례

회사에서 동료가 불합리한 지적을 했을 때, 순간적으로 화가 났던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순간에 화난 기분을 동료들에게 풀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소한 감정 하나가 나의 평판과 관계를 망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에 우리의 태도를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감정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는 우리가 감정을 관리하고, 기분과 태도를 분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1. 감정을 받아들이기

우리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 감정을 느꼈을 때,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지금 내가 화가 났구나. 이 감정은 괜찮아. 하지만 이 감정이 내 행동을 결정하지는 않을 거야."

2. 반응 전 10초 멈추기

기분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멈추는 연습을 하세요. 10초 동안 심호흡하며 상황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예시: 우울한 생각이 들 때, 잠시 컴퓨터 앞에서 떠나 시간을 가져보세요.

3. 일기를 통해 감정 패턴 파악하기

감정을 기록하는 습관은 자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하루 동안 느꼈던 주요 감정과 그 감정이 행동에 미친 영향을 기록해보세요.

기록 예시:

  • 오늘의 감정: 짜증
  • 원인: 코드베이스가 너무 느림
  • 행동: 짜증을 동료에게 표현했다
  • 교훈: 당장 액션할 수 없음을 이해하고 더 차분해지자.

이 책이 주는 교훈

이 책은 단순히 "화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입니다.

또, 본인이 주변을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인지 고민해봅시다.
우리의 감정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나에게 우울감을 제공하는 사람을 찾아봅시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입니다. 우울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우울해지고,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는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은 삶을 다스릴 수 있다."


당신은 오늘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 오늘 당신의 기분이 태도에 영향을 미친 순간이 있었나요?
  • 그렇다면, 내일은 그 순간을 다르게 대처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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